박찬호, '개인 최다 연패 위기 돌파해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7 17: 03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라'. '코리언 특급' 박찬호(32)가 오는 30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에 5번째로 도전한다. 박찬호는 전반기에 활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일찌감치 8승 고지에 올라 지난 2000년에 수립한 개인 최다 승리(18승)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였지만 지난 2일 시애틀전 이후 4경기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이번 등판은 박찬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스타로 뽑힌 노장 케니 로저스 대신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박찬호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이나 난타를 당하며 레인저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번에 상대할 블루제이스는 강호들이 즐비한 동부지구에서 비록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0승 49패의 호성적으로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한 만만치 않은 팀.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박찬호는 지난해 딱 한 차례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실점을 당해 방어율이 11.57에 달한다. 비록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빅리그 12년차인 박찬호가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대다. 박찬호는 이번 경기마저 그르치고 패전을 안는다면 통산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인 4연패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박찬호가 4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모두 3차례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 9월23일부터 이듬해 4월 7일까지 4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반면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1999년 8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기록한 7연승이다. 레인저스는 로저스의 카메라 기자 폭행 사건 등이 발생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전반기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승률이 5할 밑으로 추락하며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와의 격차가 9.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한 마디로 침몰 일보 직전에 있는 난파선 신세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팀을 위해서나 개인적인 불명예 기록의 위기를 맞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만 한다.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박찬호가 인조잔디와 돔구장이라는 낯선 환경을 딛고 '4전 5기'로 9승 고지에 등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