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임채섭 심판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오심 판정을 내려 곤욕을 치른 바 있는 있는 임 심판은 27일 잠실 LG-SK전에 구심으로 나섰다가 7회 SK 2번타자 조동화의 타구에 왼 팔꿈치를 정통으로 맞고 교대됐다.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2번째 투수 이원식이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를 조동화가 힘껏 휘둘렀는데 이 타구가 빗맞으면서 임 구심의 팔꿈치를 그대로 가격한 것이다. 임 구심은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맞은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 상태가 가볍지 않아 결국 나광남 3루심에게 구심 자리를 넘겨주고 퇴장했다.
임 구심은 지난 4월 26일 잠실 두산-한화전에 1루심으로 출장해 8회말 3-4로 두산이 뒤지던 상황에서 손시헌이 1사 만루에서 친 유격수 땅볼을 병살 아웃으로 판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 때문에 5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임 심판은 이어 5월 13일 현대-삼성전에선 9회말 투아웃에서 나온 현대 강병식의 2루 땅볼을 아웃으로 잘못 판정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실제 집행되진 않았으나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거치지도 않고 임 심판에게 1년간 2군경기에 내려보내는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임 심판은 "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는 자책까지 하면서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마음 고생을 톡톡히 치렀다.
게다가 이날은 공에 맞아 부상까지 입었으니 임 심판에겐 억세게 팔자 사나운 올 시즌이 아닐 수 없다. 임채섭 심판은 지난 1990년부터 16년째 활동하며 지난해 1500경기 출장을 돌파한 베테랑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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