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등판서 부진한 투구로 시즌 5패째를 당했던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그나마 만만한 상대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텍사스 구단은 오는 30일 오전 8시 토론토 돔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하면서 상대 선발은 좌완 스캇 다운스(29)라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2일 시애틀전서 시즌 8승째를 따낸 이후 4경기서 3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로선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약한 투수와 맞대결을 벌이게 돼 다행스럽다. 다운스는 올 시즌 주로 불펜요원으로 뛰던 선수였으나 좌완 투수들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텍사스를 겨냥해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이 '대체 선발'로 전격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선발 투수는 우완 피트 워커(3승3패, 방어율 3.03)로 예정됐으나 토론토 구단은 28일 다운스를 선발로 올리는 대신 워커는 불펜으로 보냈다. 둘간의 보직 맞바꿈이었다. 다운스가 이처럼 텍사스전에 맞춰 전격 선발로 기용되게 된 배경은 지난 10일 텍사스 원정 때 케니 로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나름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운스는 당시 경기 시작 후 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하다 3회 2사후 마크 데로사에게 안타를 맞은 후 게리 매튜스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매튜스의 좌월 홈런은 사실 파울이었으나 심판이 페어볼로 선언했다. 홈런 후 다운스는 마이클 영에 2루타, 마크 테셰이라에 적시타, 행크 블레일락에 볼넷을 내주고는 강판됐다. 2⅔이닝 4피안타 5실점로 패전이 됐다. 다운스는 2000년부터 빅리그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무명 투수다. 그동안 마이너와 빅리그를 오락가락하며 작년까지는 몬트리올 등에서 그래도 주로 선발로 뛰었지만 올해는 토론토에서 불펜요원으로 활동했다. 이번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로 현재 무승 1패에 방어율 5.53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가 과연 5번째 도전에서는 9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