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팀들이 연일 세계최강클럽들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도쿄 베르디가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킨데 이어 28일에는 가시마 앤틀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가시마는 90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전 터진 모토야마의 연속골로 2-1로 승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도쿄 베르디의 ‘반란’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이라지만 28일 가시마 앤틀러스는 최선을 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시킨 것이기에 더욱 놀라운 사건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후반전 들어 깊숙한 태클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승리에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음에도 동점골을 얻는데 실패하며 아시아 투어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웨인 루니, 반 니스텔루이, 폴 스콜스, 실베스트르, 에드빈 반더사르 등 일부 주전들을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리오 퍼디낸드, 게리 네빌 등이 선발 출장했고 1-2로 뒤진 후반전에 루니와 니스텔루이, 실베스트르, 앨런 스미스 박지성 등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굳게 닫힌 가시마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초반 긱스를 미드필더로 내리고 웨인 루니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내세우며 총공세로 나서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수차례 잡은 찬스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6분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스트라이커 루이스 사하를 빼고 루트 반니스텔루이를 투입했고 후반 24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평가전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4일 사이에 ‘세계최강’을 거푸 격침시키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 J-리그로서는 어깨에 힘을 줄 만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가시마의 모토야마 마사시는 전반전 2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30분에도 아크 왼쪽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슈팅을 날리는 등 맹활약, 일본 축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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