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후쿠오카돔만 남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30 07: 43

지바 롯데 이승엽(29)이 30일부터 시작되는 소프트뱅크 2연전에서 후쿠오카돔 정복에 나선다. 이승엽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돔 구장에 가면 "공이 잘 안 보인다"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29일까지 기록한 22개의 홈런 가운데 10개를 돔구장에서 기록했다. 인보이스돔과 삿포로돔에서 각각 3개씩 쳐낸 것을 비롯 도쿄돔과 나고야돔에서도 각각 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런데 유독 라이벌팀 소프트뱅크의 홈구장 후쿠오카돔에서는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홈런만 없는 게 아니다. 성적도 5경기 출장에 19타수 3안타 3볼넷을 얻었을 뿐이고 타점조차 하나 없다. 이에 비해 삼진은 6개를 당했다. 구단별 상대 전적도 소프트뱅크전(31타수 4안타 1타점 0홈런)이 가장 나쁜 가운데 후쿠오카돔에서의 부진도 작용한 셈이다. 여기다 30일 선발로 좌완 스기우치가 예고돼 있어 선발 출장조차 장담할 수 없다. 스기우치는 올 시즌 13승 2패 방어율 1.85를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과 방어율 1위다. 여기다 탈삼진도 147개로 마쓰자카(세이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현재 리그 최고의 좌투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 9푼 3리밖에 안되고 홈 구장인 후쿠오카돔에서도 6승 1패 방어율 2.08로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래저래 지금까지의 누적 데이터만 놓고 보면 이승엽에게 버거운 원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난 도쿄돔 원정에서 일본의 '미스터 베이스볼'로 추앙받는 나가시마 전 요미우리 감독의 얼굴 사진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쳐내고 '돔 징크스'를 털어낸 이승엽이 이번에는 또 하나의 신화 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 앞에서 마지막 남은 고지인 후쿠오카돔을 어떻게 정복할지 눈길이 쏠린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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