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끝은 어디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강타자 프랭크 토머스(38)가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왼쪽 다리에 또다시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게 됐다.
토머스의 담당 주치의인 리처드 퍼켈 박사는 30일(한국시간) "당장 은퇴를 해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발목을 고정시키는 보호대를 착용한 후 지속적으로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이 간 부위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또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MVP 2회 수상에 빛나는 토머스는 195cm, 127kg의 체격을 지닌 강타자로 폭발적인 힘을 이용한 타격으로 투수들을 괴롭힌다는 의미인 '빅 허트(Big Hurt)'라는 닉네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0년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이후 한 번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통산 3할7리, 448홈런, 1465타점을 기록한 토머스는 컵스에서 활약했던 새미 소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카고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
그러나 지난해 7월 7일 왼쪽 발목 부상으로 골절상을 입은 토머스는 시즌을 마친 후 수술대에 올라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채 올 시즌을 맞이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3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며 2할1푼9리, 12홈런, 26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이다 지난 7월 22일 부상자명단에 다시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화이트삭스의 케니 윌리엄스 단장은 "경험이 풍부한 토머스가 부상에서 회복돼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참으로 아쉽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토머스는 내년 시즌에도 본인이 팀에 잔류할 수 있는 옵션을 지니고 있으나 화이트삭스 구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3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동시에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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