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됨으로써 내셔널리그의 천적들과 재회하게 됐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부터 한 번 약점을 잡힌 타자들에게 계속 약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박찬호의 대표적인 천적으로 꼽히는 선수는 뉴욕 메츠의 클리프 플로이드다. 플로이드는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부터 박찬호에게 절대 강점을 보였다. 통산 성적은 21타수 8안타(3할8푼1리) 4홈런 10타점.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프 젠킨스도 박찬호 킬러다. 20타수 7안타(3할5푼)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서부지구의 모이세스 알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루이스 곤살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박찬호에게 유독 강한 타자들이다. 특히 알루는 자일스, 플로이드에 버금가는 천적이라고 할 수 있어 통산 15타수 7안타 (4할6푼7리)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곤살레스는 40타수 13안타(3할2푼5리) 2홈런으로 역시 박찬호에게 강점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후안 피에르는 22타수 12안타(5할4푼5리)로 10타석 이상 박찬호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최대의 천적 중 하나이던 샌디에이고의 브라이언 자일스와 동료가 돼 당분간은 만날 일이 없다. 자일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부터 박찬호를 사정 없이 두들겼다. 통산 성적은 15타수 7안타(4할6푼7리) 1홈런 4타점이다. 특히 7개의 안타 중 2루타가 4개, 3루타가 1개로 장타율이 무려 1.067에 달한다. 박찬호는 지난 3월 30일 시범경기에서도 자일스에게 2안타를 맞으며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또 같은 지구 소속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시즌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서 후반기를 보낼 박찬호에게는 다행스러운 점이기도 하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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