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오쓰카, '한ㆍ일 협력시대' 연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30 10: 42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한ㆍ일 경쟁이 아닌 한일 협력시대가 열리게 됐다.
박찬호(32)의 샌디에이고 전격 트레이드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성사됨에 따라 새로 옮기는 팀의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쓰카 아키노리(33)와 공생 관계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 긴테쓰 등에서 마무리로 뛰던 오쓰카는 지난해 일본보다 훨씬 나쁜 조건을 감수하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이적 첫 해부터 오쓰카는 무려 7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방어율 1.75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 바로 앞에 나오는 셋업맨 노룻을 충실히 수행했다.
오쓰카는 직구와 스플리터처럼 움직이는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를 교란시키는 유형의 투수다. 특히 이중 모션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독특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짧게 승부해야 하는 셋업맨으로 적합하다. 일본 시절 마무리로 뛰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쓰카는 1997년 긴테쓰(현 오릭스 바펄로스)에서 데뷔해 2003년 주니치로 이적했고 일본 통산 137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오쓰카는 올 시즌에도 29일까지 43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2.45를 기록, 2년째 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찬호는 다저스-텍사스 시절, 노모 히데오나 이라부 히데키와 잠시 한 팀에 몸담기도 했었으나 주로 팀 동료선발이었지 불펜에서 도움을 받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요시이 마사토 등 일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거나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이구치 다다히토 등과 투타 맞대결을 펼친 적이 훨씬 잦았다.
또 김선우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오카 도모카즈와 팀 내 경쟁의 대상이었지 상부상조하는 관계는 아니었고 서재응이 몸담고 있는 뉴욕 메츠를 거쳐간 노모나 요시이 또 현재의 이시이 가즈히사도 모두 서재응이 딛고 일어서야 할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이번 샌디에이고 이적으로 박찬호가 선발로 나와 승리를 따내려면 이를 지켜주는 오쓰카의 지원이 필요해졌다. 박찬호-오쓰카 한일 빅리거가 승리를 합작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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