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빗 오르티스가 단짝인 매니 라미레스 구하기에 발벗고 나섰다.
오르티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 후 홈 팬들을 향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오르티스는 이날 홈 관중들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주포 매니 라미레스에게 야유를 퍼부은 것에 대해 "아직 트레이드가 결정난 것은 아니다. 홈 팬들은 매니를 괴롭혀서는 안된다. 매니는 그동안 보스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가 아니냐"며 단짝인 매니 라미레스를 적극 옹호했다.
또 오르티스는 "트레이드 소문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만일 매니가 보스턴을 떠난다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 메울 수 있느냐"며 보스턴 구단이 매니 라미레스 트레이드에 나서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오르티스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보스턴의 좌우 중심타선을 이루며 빅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라미레스가 보스턴을 떠나게 되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고 있는 것이다. 둘은 올 시즌 170타점을 합작해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심타자를 이루고 있다.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게리 셰필드의 뉴욕 양키스 중심타선으로 169타점이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매니 라미레스의 트레이드를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메츠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양 구단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끌어들여 '3각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은 메츠로부터 외야수 마이크 캐머론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부터 왼손 강타자 오브리 허프를 받고 메츠는 라미레스와 탬파베이의 마무리 투수인 대니 바에스를 데려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탬파베이는 보스턴과 메츠로부터 기대주들을 받는 조건이다. 메츠는 타자 최고 유망주인 외야수 래스팅스 밀리지와 투수 최고 기대주인 유스메이로 페티트, 보스턴에서 포수 유망주 켈리 쇼팩과 투수 유망주 아니발 산체스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관건은 3년간 6400만달러가 남은 라미레스의 연봉 중 보스턴이 얼마를 부담해주느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니 라미레스는 지난 2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스턴에서의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보스턴을 떠나고 싶다"며 트레이드 요청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에 보스턴 구단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곧바로 트레이드 논의에 들어갔다.
매니 라미레스는 구단이 스토브리그 때만 되면 자신을 처분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홈 팬들의 잦은 야유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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