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풀리지 않는 '권오준 딜레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30 22: 23

삼성 권오준(25)이 또다시 '선발 시험'을 다 풀지 못한 채 강판, 후반기 들어 마운드 재편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 선동렬 감독도 여전히 숙제를 안게 됐다.
30일 두산과 잠실경기에 선발 등판한 권오준은 1,2회 2이닝만 던지고 3회 마운드를 전병호에게 넘겼다. 1회말 선두 타자 전상렬과 장원진에게 연속안타, 2회 임재철 손시헌에게 역시 연타를 맞는 등 전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채 27개의 공만 던지고 쫓기듯 물러났다.
이로써 권오준은 지난 23일 대구 기아전에서 5회 강판한 데 이어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앞서 기아전에서 권오준은 혈행 장애로 인한 오른손 마비 증세 때문에 5회 1사 1루에서 자진 강판한 바 있다. 이날 두산전 조기 강판도 같은 이유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개막후 21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릴 만큼 철벽 마무리로 위용을 떨치던 권오준은 6월초부터 조금씩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기 막판 오승환에게 소방수 자리를 내주고 선발로 전환했고 삼성은 대체 용병 하리칼라의 가세와 맞물려 임창용의 불펜행 등 연쇄적인 마운드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마운드 개편의 키를 쥔 권오준이 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함에 따라 삼성은 당분간 힘겨운 투수 운용이 예상된다. 과거 이상훈(은퇴)도 앓았던 혈행 장애는 투구수가 늘수록 증세가 심해질 수밖에 없어 선발 기용 자체를 재고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8개 구단 중 불펜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지만 바르가스 하리칼라 임동규 전병호 등 선발 요원 대부분이 길게 던질 만한 능력이 없는데다 에이스 배영수도 발목 통증 떄문에 정상 가동이 미뤄지고 있어 '허리'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 불펜은 29, 30일 이틀간 10⅓이닝을 던졌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