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병현 4일 동반 출격, 나란히 '4전 5기' 도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31 13: 04

과연 누가 더 센 선발일까. 둘다 '4전 5기'에 성공할 것인가.
현재 메이저리그에 2명뿐인 한국인 선발 투수들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같은 날 나란히 선발 출격할 전망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된 박찬호가 오는 8월 4일 오전 8시 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내셔널리그 복귀전을 가질 전망인 가운데 김병현도 4일 오전 11시 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둘이 올 시즌 나란히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는 처음으로 과연 누가 더 좋은 성적을 낼지 궁금하다. 물론 상대가 틀려 객관적인 실력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샌디에이고로 이적 후 신고식을 갖는 박찬호는 상대 선발 투수가 얼마 전 김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선수여서 더욱 흥미롭다. 박찬호와 맞붙을 상대 선발인 좌완 신예 데이브 윌리엄스(26)는 지난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김병현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김병현도 7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윌리엄스에게 막혀 득점을 못하는 바람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따라서 박찬호가 이번에 빅리그 최약체에 속하는 피츠버그 타선을 틀어막으며 윌리엄스를 압도, 후배 김병현의 빚을 대신 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이다. 박찬호로선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2일 시애틀전서 시즌 8승을 따낸 후 4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이번 피츠버그전서 진가를 발휘하며 '4전5기'를 이뤄내 새로운 팀에서 산뜻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김병현은 지난 5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신예 우완 투수인 브래드 헤네시(25)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헤네시는 현재 4승 3패, 방어율 4.96으로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등판(29일. 밀워키전)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간판스타인 배리 본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불펜투수로 구원등판했던 4월 18일 경기서 만루홈런을 때린 마이클 터커 등이 버티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9일 등판했던 김병현은 4일 휴식 후 등판하면 8월 3일 나설 차례이나 지난해 8월 갈비뼈가 혈관을 누르는 증세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받아온 선발 요원 애런 쿡이 31일 필라델피아전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고 2일이 휴식일인 관계로 김병현은 닷새를 쉬고 오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즌 2승에 머물고 있는 김병현은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서는 기필코 승리, 원정 첫 승의 물꼬를 틀 태세다. 역시 원정경기 '4전 5기'를 노리고 있다.
4일 동시 출격으로 국내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킬 박찬호와 김병현이 나란히 호투하며 각각 시즌 9승과 시즌 3승의 승전보를 띄우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