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2타점 결승타,LG 6연패 탈출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7.31 20: 30

3회까지 벌써 잔루가 7개. LG가 왜 6연패의 나락에 빠졌는지를 알아내기 어렵지 않았다. 연패 탈출의 순간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롯데의 시즌 16차전에서 LG가 2-2 동점이던 8회초 터진 대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힘겹게 7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조인성은 롯데 세번째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박기혁의 글러브를 스치며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로 주자 두명을 불러들였다.
'롯데 킬러' 최원호가 끈덕지게 버텨내지 않았다면 조인성에게 차례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최원호는 1회 라이온에게 우월 솔로홈런(8호)을 맞고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거의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 최기문에게 단타를 맞은 뒤론 14명의 타자를 연속 범퇴시키며 2-1 불안한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더는 버티지 못하고 7회말 2사후 펠로우에게 중전안타,손인호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그제서야 LG 타자들이 지원사격을 했다. 8회초 클리어 한규식이 끈덕진 승부로 볼넷을 골라나간 뒤 앞선 세타석에서 내리 안타를 뽑아낸 이병규를 의식한 이명우가 몸쪽으로 붙이다 몸에 맞혀 2사 만루. 진작부터 덕아웃 앞에서 배트를 흔들며 시위를 해온 조인성은 타석에 서자마자 이명우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2루 베이스와 유격수 사이를 뚫고 외야로 흘러나갔다.
LG는 초반 몇번이나 득점 기회를 잡고도 충분히 점수를 내지 못해 고행을 자초했다. 1회 1사 1,2루를 후속타 불발로 날렸고 2회엔 클리어 박기남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로 한점을 뽑았지만 계속된 만루에서 안상준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정의윤이 2루를 훔친 뒤 박기남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보탰지만 2사 2,3루와 만루에서 내처 밀어부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4회엔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이병규가 3루를 훔치다 아웃돼 이순철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지난 26일 기아전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던 선발 장원준을 2회 강판시키는 등 빠른 투수 교체로 LG 타선을 헤쳐나갔지만 최원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8회 1사 2루에선 장문석에 막혔고 9회말 1사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박남섭 최기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최원호가 시즌 9승째를 따내며 지난해 7월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을 6으로 늘렸다. 장문석은 지난 2일 기아전 이후 근 한달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3연승이 끝났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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