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2번째 세이브 삼성, 두산전 3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31 21: 43

선두 삼성이 4시간 39분에 걸친 연장 11회 승부 끝에 두산을 제압하고 '예비 한국시리즈'로까지 불린 2위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전부 승리했다.
아울러 이번 3연전 이전까지 두산에만 유독 3승 8패이던 열세를 6승 8패로 격차를 좁히면서 두산과의 승차를 6.5게임 차까지 벌렸다. 또 두산은 전날 9회 역전패에 이어 이날 11회 연장 석패로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특히 삼성으로서 이날 승부는 오승환-정재훈 양 팀 특급 마무리 맞대결에서 연이은 승리이기도 해 더욱 의미 깊었다.
승부는 양 팀이 3-3으로 팽팽이 균형을 이루던 연장 11회초 가려졌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한수의 중전안타와 후속 진갑용의 볼넷, 그리고 9번타자 박진만의 중전안타가 잇달아 나오면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삼성 톱타자 박한이는 두산 마무리 정재훈에게서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두산 중견수 전상렬이 잡을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달려들었으나 타구는 그 앞에 떨어졌고 이 사이 3루주자 김한수는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전상렬의 모션에 속은 1루주자 박진만이 2루에서 아웃됐기 때문에 박한이의 적시타는 중견수 땅볼로 처리됐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1사 상황에서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11회말도 무실점으로 막고, 4-3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7번 임재철과의 승부 때 볼 카운트 2-2에서 오승환을 내리고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시키는 강수를 두며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배영수는 손시헌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9번 홍원기를 134km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시킨 뒤 전상렬마저 잡고 지난 29일 두산전에 이어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반면 구원 1위 두산 정재훈은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랐으나 11회 결승점을 내줘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을 당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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