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소문은 소문에 그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의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한국시간 8월 1일 오전 5시)이 지났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를 깜짝 놀라게할 만한 트레이드는 없었지만 한국팬들에게는 메가톤급 뉴스가 터졌다. 마감을 이틀 앞두고 있던 지난달 30일 한국인 빅리거 1호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엄청난 몸값으로 인해 박찬호가 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터에 터진 빅뉴스였다. 게다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박찬호의 이름은 거의 언급조차 된 적이 없었다. 지난해 '빅초이' 최희섭(26)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LA 다저스로 깜짝 트레이드된 것과 비슷하다.
반면 올 트레이드 시장에 간간이 이름이 오르내렸던 나머지 한국인 선수들은 끝내 움직임이 없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만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메츠 구단은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레인저스),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놓고 트레이드 협상에 분주했으나 결국 아무도 영입하지도 내놓지도 않고 문을 닫았다.
팀에 선발투수진이 넘쳐 새로운 팀에서 빅리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던 서재응으로선 실망스런 일이었다. 서재응은 마이너리그에 있을 이유가 없는 수준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트리플A에 머무는 안타까운 신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재응 외에도 빅리그 선발투수감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써니' 김선우(28)도 트레이드와는 거리가 멀어 불펜에서 대기해야 하는 처지가 계속되게 됐다.
이밖에 최근 다저스에서 후보멤버로 밀려나고 있는 최희섭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재기에 한창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도 올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잠잠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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