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새롭게 둥지를 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책없이 무너지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에 1-7로 완패한 샌디에이고는 마침내 지구 선두를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에 넘겨주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 프랜차이즈 역사상 월간 최다승(22승 6패) 신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6월 들어 뚝 떨어진 승률(10승 17패)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는 8승 18패로 승률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심각한 것은 후반기 들어서의 부진으로 16경기에서 3승 13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8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28일 에이스 제이크 피비의 호투와 로버트 픽의 끝내기 안타로 세인트루이스를 2-1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다시 4연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최근 부진은 말 그래도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만하다. 후반기 들어 투타에 걸쳐 리그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후반기서 5.98로 내셔널리그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후반기에 치른 16경기 중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단 4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4경기도 승부는 반타작에 그쳤다. 최근에는 퀄리티 스타트는 고사하고 대량실점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팀 스토퍼는 3⅓ 이닝 9피안타 7실점, 30일 브라이언 로렌스는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31일 페드로 아스타시오도 4⅔ 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났고 1일 등판한 우디 윌리엄스도 5이닝 동안 홈런3방으로 7실점하며 KO됐다. 선발투수들이 이렇게 제몫을 해내지 못해서 벤치로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무기력증에 빠진 타선의 침묵도 심각한 문제다.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들어 치른 16경기에서 고작 38점을 올리며 경기 당 2.375의 형편없는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내셔널리그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1일에는 7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던 신시내티 레즈의 ‘홈런 공장장’ 에릭 밀튼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를 보였다. 밀튼이 올 시즌 23번 등판 중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경기는 이날이 유일하다. 중심타선이 부진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고 있는 것도 걱정 거리. 간판타자 브라이언 자일스는 최근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1할3푼)에 그치고 있고 조 랜더도 신시내티 레즈에서 이적한 후 18타수 4안타(2할2푼2리)로 침묵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