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박용택 2경기 연속 주루사, '어쩌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2 20: 52

이병규 박용택이 없었다면 LG의 올 시즌은 더 끔찍했을 것이다. 타격 2위(.324)에 팀 내 타점 1위(59개)인 톱타자 이병규와 57타점 30도루를 기록 중인 '도루하는 4번타자' 박용택은 LG 타선의 핵이자 모든 것이다.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걸까. 이병규와 박용택이 두 경기서 잇달아 중요한 순간 주루사를 범하고 고개를 떨궜다.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전. 1회 먼저 2점을 낸 LG는 3회초 선두타자 최동수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박용택이 우월 2루타로 뒤를 받쳐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조금만 밀어붙이면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 클리어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예상 못한 실수가 터져나왔다. 박기남 타석에서 리드가 깊던 2루주자 박용택이 투수 김명제의 견제에 걸려 횡사한 것.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고 곧이은 3회말 두산이 문희성의 3점 홈런 등으로 4득점, 곧바로 전세를 뒤집어 버렸다.
지난 주말 롯데와 3연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7월 31일 LG가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사직 경기 4회 1사 2루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타순이 이어지려는 순간 2루 주자 이병규가 뜻밖에 3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된 것. 추가 득점 기회에 찬물이 끼얹어졌고 이순철 감독은 덕아웃에서 황망하게 고개를 떨궜다. 이후 롯데 중간 계투 이명우의 호투에 말려 들었던 LG는 8회 대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병규의 횡사가 하마터면 경기를 그르칠 뻔했었다.
LG를 지키는 두 수호신 이병규와 박용택의 발이 요즘 너무 급하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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