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의 이승엽(29)이 4연속 경기 안타행진을 계속했다. 2경기 연속 타점에 득점도 올리며 홈 9연전의 서막을 기분 좋게 열었다.
이승엽은 2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9-1로 앞서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사 2,3루에서 라쿠텐 3번째 투수 좌완 가네다를 상대한 이승엽은 3구까지 볼카운트 2-1로 몰렸다. 하지만 연속해서 3개의 파울 볼을 만든 다음 8구째(볼카운트 2-2) 몸쪽 높은 직구(128km)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 사토자키와 2루 주자 이마에를 불러들였다. 후속 오쓰카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에도 성공.
이에 앞선 2회 무사 1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오쓰카의 우전 적시타 때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의 안타는 롯데의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루 땅볼, 7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이날 4타수 1안타로 전날과 같은 2할6푼7리의 타율(270타수 72안타)을 그대로 유지했다. 타점과 득점을 각각 2개씩 보태 시즌 56타점, 44득점이 됐다. 볼넷은 24개째.
바로 앞선 소프트뱅크와 원정경기(7월 31일)에서 두 차례나 타자일순 하는 등 13안타로 12득점을 올렸던 롯데 타선은 이날도 일찌감치 폭발했다. 2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 볼넷 1개를 집중시키며 8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아 7회 사토자키의 좌월 3점 홈런(7호)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5-1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고바야시는 타선의 지원 속에 9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5패)를 챙겼다. 탈삼진은 12개. 6월 25일 오릭스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한편 이승엽과 한국시절 같이 뛰었던 게리 레스와의 첫 맞대결은 이승엽의 우세였지만 다소 싱겁게 끝났다. 지바 롯데가 0-1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레스의 바깥쪽 유인구를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맞대결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레스가 이후 연속 3안타 포함 4안타를 허용하면서 6실점하고 1⅓이닝만 던진 채 강판 됐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활약할 당시 레스와 두 시즌 동안 맞대결할 기회가 있었다. 기아 시절(2001년)의 레스에게는 14타수 2안타, 두산으로 옮긴 다음에는 12타수 3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2년간 타율이 비록 1할대(.192)에 머물렀지만 레스로부터 빼앗은 5안타 중 무려 3개가 홈런이었다. 나머지 2개는 2루타.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는 니혼햄과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6회 터진 술레타의 역전 만루 홈런(시즌 30호)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지바 롯데와 4게임의 승차를 굳게 지켰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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