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팔메이로 파문에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라이언 프랭클린도 금지 약물(스테로이드)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10일간 출장 정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가 약물 복용 검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벌써 8번째 적발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프랭클린이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0일간 출장 정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6승 11패 방어율 4.61을 기록 중인 프랭클린은 오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프랭클린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토미 라소다 감독이 이끈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전날 팔메이로가 1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금지 약물 복용 선수가 드러남에 따라 메이저리그가 지난 3월 스프링캠프부터 도핑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8번째 적발 사례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는 약물 복용이 드러날 경우 첫 적발시엔 10일, 두 번째 적발은 30일, 세 번째는 60일, 4번째는 1년 출장 정지 제재를 가하고 이후엔 커미셔너가 징계 강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모든 선수가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사전 예고 없이 의무적으로 한 차례씩 도핑 테스트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와 별개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테스트를 받도록 해 한 선수가 1년에 최대 두 번의 약물 복용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이미 테스트를 받았거나 남은 시즌 테스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가 이같은 규정을 도입한 것은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서 배리 본즈와 제이슨 지암비 등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팎에서 압박이 가해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듣던 차에 줄줄이 선수들이 적발됨에 따라 처벌 규정을 강화하라는 압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는 메이저리그를 포함 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 선수들에게 도핑 테스트를 의무화해 적발시 최대 리그에서 영구제명까지 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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