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최악의 타선 지원' 돌파하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3 09: 36

토드 헬튼도 클린트 밤스도 없다.
콜로라도 로키스 김병현(26)이 이적 이래 가장 빈약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헬튼 밤스는 물론 프레스턴 윌슨과 에릭 번스도 트레이드돼 팀을 떠난 상태다.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는 3일 '로키스의 올해 가장 큰 적은 부상이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즌 시작 이래 현 시점까지 총 17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DL에 올라있는 선수만도 헬튼 밤스 등 7명에 이른다.
특히 헬튼의 부상은 공수에 걸쳐 김병현에게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헬튼은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다음 후속 타자의 우전안타 때 3루로 질주하다 오른 장딴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
바로 경기에서 빠진 헬튼은 "1~2경기 빠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으나 결국 DL에 오르고 말았다. 빅리거 8년차인 헬튼은 올해 처음으로 DL에 등재됐다. 더구나 잠수함 투수라 아무래도 상대가 좌타자를 많이 기용하는 바람에 1, 2루간 타구를 자주 내주는 김병현에게 최근 4년간 3차례나 1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은 헬튼의 결장은 수비에서도 손실이 크다.
이렇게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유격수 밤스는 헬튼이 선물한 사슴고기를 자기 집으로 나르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가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와 동시에 타율 3할 2푼 9리, 8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던 밤스의 신인왕 꿈도 날아갔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옮겨 온 외야수 더스틴 모어는 지난 4월 5일 개막전에서 9회말 밤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을 축하해주러 덕아웃에서 뛰어 나오다 왼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후 18경기를 결장하기도 했다.
콜로라도는 선발진에서도 우완 제이슨 제닝스가 주자로 나가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져 올 시즌을 접은 상태다. 보스턴 시절 온갖 부상 때문에 '시즌 도중 귀국'이라는 사태를 경험하기도 한 김병현으로선 선발진 잔류를 위해선 잘 던지는 것 못지않게 안 다치는 게 필수적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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