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빅리거, 올해는 다저스에서 '수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3 10: 27

아시아 마켓의 개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LA 다저스가 올 시즌엔 유독 아시아 선수들과 궁합이 안 맞는 양상이다. 한국의 최희섭(26)을 비롯해 일본 대만 출신 선수들이 올해 만큼은 다저스에서 '수난'을 겪고 있어서다.
개막 이전만 하더라도 다저스 주전 1루수로 낙점됐던 최희섭은 최근 8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좌투수가 나오면 빠져 플래툰 시스템의 제약을 받더니 이젠 우투수가 선발 등판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올메도 사엔스에 밀리는 것도 모자라 3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전에는 우완 에스테반 로아이사가 나왔지만 포수가 전문인 제이슨 필립스에게 1루수 자리를 뺏겼다.
그러나 최희섭은 8회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나와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대타로 나온 최근 6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나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4안타 중에는 2루타와 홈런이 1개씩 있다. 그럼에도 4일 경기에 최희섭이 선발로 출장하는 것은 보장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최희섭은 메이저리거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카무라와 천진펑은 아예 전력 외 취급이다. 나카무라는 지난 5월 9일 마이너 강등 이래 여지껏 트리플 A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다. 나카무라가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을 19개나 쳤고 내야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도 짐 트레이시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또 대만 출신 천진펑도 잠깐 빅리그에 몸 담았을 뿐 밀튼 브래들리가 복귀할 때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다. 이밖에 지난해 다저스 선발진의 축을 이뤘던 노모와 이시이는 FA와 트레이드로 각각 팀을 떠났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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