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승화, 어떻게 지내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3 11: 03

LG 좌완 서승화(26)는 올 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찾아봤는데 내 성적이 감사용하고 똑 같더라"는 것이었다. 실제 작년까지 서승화의 전적은 1승 15패 1세이브로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의 감사용의 그것과 일치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승화의 이 성적에는 변화가 없다. 지난 4월 12일 SK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간 이래 아직까지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순철 감독이나 이상군 코치는 그 타고난 어깨가 아까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살리지 못했다. 심적 요인 탓에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팔꿈치 통증을 이따금 느껴 최고 구속 157km까지 나오던 광속구도 실종된 탓이었다. 이 때문에 서승화를 좌완 불펜 요원으로 쓰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집어 넣으려는 벤치의 의도도 어그러졌다. 아무리 마운드 운영이 힘들어도 이 감독이 서승화를 굳이 올리지 않은 것도 '이 참에 확실히 투수가 되어서 돌아오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강해 보였다. 서승화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상렬 LG 2군 투수코치는 "처음엔 중간에서 던지다 요즘엔 선발로 던지고 있다. 아직도 기복은 좀 있지만 스피드가 평균 148km 정도 나오고 150km 넘는 직구도 찍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코치는 "처음에 왔을 때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5대5도 안 됐지만 지금은 6대4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LG는 서승화 외에도 장진용 우규민 김민기 진필중 등 1군 멤버들이 대거 2군이나 재활군에 있다. 하나같이 이 감독이나 이 코치가 올 시즌 배려했고 중용했던 투수들이다. 이 가운데 장진용만이 100%는 아니지만 1군에 일단 합류한 상태다. 박 코치는 "올해 최원호만 빼고 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가 많아 등판 순서가 고민될 정도로 LG 2군이 '투수왕국'이 됐으니 1군 코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가히 짐작이 간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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