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금지 약물 검사에 적발돼 10일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라파엘 팔메이로(41.볼티모어)가 복용한 물질이 강력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태노조롤(stanozolol)'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노조롤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가 도핑 테스트에서 걸려 메달이 취소된 벤 존슨(캐나다)이 복용한 물질로 체내에서 합성될 수 없는 것이어서 '실수로' 복용했다는 팔메이로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는 3일(한국시간) 약물 검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고의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는 팔메이로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역시 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팔메이로가 지난 3월 의회에서 '약물 복용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약물 검사를 받은 것은 그 몇 주 뒤여서 위증죄로 고발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가 지난 2003년 부분적인 약물 검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2년간 총 128건의 적발사례중 '낸드롤론'이 74건,스태노조롤이 37건을 차지했으나 지난해만 놓고 보면 스태노조롤이 11건,낸드롤론은 1건 뿐이었을 만큼 스태노조롤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AP통신은 스테로이드라고 명기되어 있지 않은 약물을 먹어도 금지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대 약물남용연구소의 앤서니 토마셀로 교수는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몇몇 성분이 체내에서 아나볼릭 호르몬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성분들은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 있지 않다"며 팔메이로가 영양 보조제 등을 먹었다가 억울하게 양성 반응을 나타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많은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보통보다 강한 편에 속하는' 스태노조롤은 체내 합성이 되지 않는 물질로 알려져 팔메이로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다시 팔메이로에 불리한 쪽으로 흐르게 됐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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