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호프먼의 세이브 신기록 '도우미' 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3 15: 36

신기록이 점점 보이는데 14게임서 한 개의 세이브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팀이 최근 14경기서 2승 12패로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에 접근해 있으면서도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빅리그 특급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38)의 근황이다. 호프먼은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통산 420세이브로 리 스미스(478세이브, 은퇴), 존 프랑코(424세이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3위를 마크, 빠르면 내년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전반기에서만 27세이브를 기록하며 파죽의 세이브 행진을 펼치던 호프먼은 팀이 침체에 빠지면서 '일단 멈춤'에 걸려 있다. 지난달 17일 애리조나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27세이브째를 올린 후 헛품만 팔고 있다. 그동안 3번 구원등판했지만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서 구원승을 올렸을 뿐 세이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모처럼 팀이 이긴 3일 피츠버그전은 11-3으로 점수차가 크게 나는 바람에 등판기회가 없었다. 호프먼은 전성기에 비해 직구 스피드는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빅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4일 오전 8시 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등판을 갖는 박찬호(32)가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 팀이 리드를 잡아 호프먼에게 세이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찬호가 이날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기서 호투하면 할수록 호프먼의 신기록 달성 전선도 쾌청해질 전망이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업자 관계'다. 마무리 투수는 호투한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켜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고 선발 투수도 경기 중후반까지 팀의 리드를 이끌며 마무리 투수에게 세이브를 따낼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불펜투수들이 중간에 다리를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발과 마무리가 튼튼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박찬호가 새 둥지인 샌디에이고에서 특급 소방수 트레버 호프먼의 신기록 도전에 '도우미'노릇을 톡톡히 해주며 함께 빛을 내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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