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루는 SK가 1위 팀 삼성이 하위 팀 같았다. SK 선발 신승현은 거의 완벽했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꿈틀 변하는 신승현의 공에 춤을 췄다.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SK-삼성전에서 7월 이후 15승6패(1무)로 8개팀 중 단연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SK가 신승현의 무사사구 완봉투와 박경완의 만루홈런 등 투타에서 선두 삼성을 압도하며 9-0 대승을 거뒀다. 삼성전 3연승으로 라이온즈의 5연승을 막아냈다. 박경완의 만루홈런이 물꼬를 텄지만 신승현의 호투가 눈부셨다. 4회 2사 후 양준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이후 다시 7명을 내리 잡아내는 등 6회까지 단 1안타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공과 변화구 모두 눈 앞에서 꿈틀대AU 변화무쌍해 삼성 타자들은 대책 없이 헛손질을 해댔다. 신승현은 한 번도 연속안타를 맞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31명의 타자를 101개의 공으로 요리,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2000년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9승째. 그렇지 않아도 매섭기 그지없는 SK 타선은 마운드가 뒤를 받치자 잇달아 폭발음을 냈다. 1-0으로 앞서던 5회 김민재와 박재홍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삼성 선발 임동규의 초구를 잡아당겨 대구구장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8개 팀 중 최고라는 삼성 불펜까지 맹폭했다. 8회 이진영이 투런 홈런을 날리자 한 타자 건너 대타 조중근까지 투런 아치를 그리며 삼성이 따라올 엄두를 못내게 만들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