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 롯데전 4전 4승 22⅔이닝 연속 무실점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08.03 21: 33

어떤 징크스가 만들어지려면 실력은 물론이겠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3일 마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7승(6패)째를 따낸 한화 최영필(31)이 여기에 딱 해당되는 경우다.
최영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를 상대로 3번 등판해 전부 승리를 따냈다. 특히 15⅔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만 6개를 맞았을 뿐 실점은 1점도 없었다. 그리고 최영필은 4일에도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2⅔이닝까지 늘렸다. 안타는 4개를 맞았으나 낙차 큰 커브와 절묘한 좌우 컨트롤을 앞세워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그렇다고 롯데 타선이 최영필에게 완전히 막힌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4회말 1사 1,3루에선 펠로우와 손인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말엔 3안타를 치고 만든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면서 최영필을 끌어내릴 때만 해도 최소한 무실점 행진은 마감될 듯 보였다.
그러나 대타 최준석은 바뀐 투수 윤근영을 상대로 투수 땅볼을 쳐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여기다 후속 이계성마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롯데의 '최영필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경기 전까지 4위 한화에 5게임 뒤져 있던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을 투입해 필승 의지를 다졌으나 초반에 무너지고 말았다.
손민한은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한화 톱타자 조원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고동진에게 또 다시 우전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손민한은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몰린 상황에서 한화 4번 김태균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 불을 끄는 듯했으나 5번 이도형에게 볼 카운트 1-3까지 몰리다 5구째에 3루 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0-4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양상문 롯데 감독은 손민한을 내리고 이정훈을 투입, 그다지 승부에 집착하지 않았다. 4회 조원우의 희생 플라이와 5회 이도형의 19호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9회 라이온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무난히 6-1 승리를 따내고 롯데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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