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비기고 말았다. 중국은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리진위와 장용하이의 연속 헤딩골에 힘입어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14분 모니와 데루유키에 헤딩골을 내준데 이어 종료 3분전 다나카 다쓰야에게 중거리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일본을 꺾었으면 선두에 나설 수 있었던 중국은 뒷심 부족으로 비기며 2무, 승점 2점에 그쳤고 일본은 우승권에서 완전히 탈락할 위기에서 벗어나며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이날 일본의 지코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내보냈던 선발 요원들을 기량 및 체력 저하의 이유로 모두 '숙청'시키고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짰는데 이것이 경기가 어려워진 이유였다.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와 수비수 쓰보이 게이스케, 미드필더 모토야마 마사시가 모두 A매치 20번 이상 출전했을 뿐 무려 3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이었고 두 번째 A매치를 치르는 3명의 선수들도 지난 북한과의 경기에서 처음 뛰었을 정도로 국제경기 경험이 전무했다. 이를 반증하듯 정교한 패스와 팀워크를 주무기로 하는 일본은 초반부터 삐걱거렸고 오프사이드가 여러차례 나오는가 하면 그나마 찬스를 만들어 날린 슈팅은 모두 중국 골키퍼 리레이레이에게 걸리기 일쑤였다. 중국이 위기에서 벗어나자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득점으로 착실히 연결시켰다. 전반 37분 자오쉬르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리진위가 헤딩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불과 6분만에 장용하이가 왕리앙의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 프리킥을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시켜 2-0으로 앞서간 것. 중국은 후반 들어서도 거세게 밀어붙인 반면 일본은 장신 마키 세이치로를 이용한 고공 플레이로만 일관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중국의 승리가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을 구한 것은 모니와와 다나카였다. 모니와는 후반 14분 중국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아베 유키가 찬 프리킥이 중국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패배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는 듯했던 후반 42분 다나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그대로 중국의 골문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이 2골씩 넣은 관계로 한국은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북한전에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 다득점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중국과 일본은 득점없이 비겼다. 첫 경기를 모두 패했던 양 팀이 득점없이 비김에 따라 여자부 패권은 남북 자매의 경기서 이기는 팀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 남자부 중간 순위 1. 북한 1승 (승점 3 / 득 1, 실 0 +1) 2. 중국 2무 (승점 2 / 득 3, 실 3 0) 3. 한국 1무 (승점 1 / 득 1, 실 1 0) 4. 일본 1무 1패 (승점 1 / 득 2, 실 3 -1) 대전=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