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놓고 드디어 남북한 형제와 자매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북한은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5시 15분에 여자, 밤 8시에 남자 경기를 펼친다.
특히 이날 남북 맞겨룸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어느 정도 가려지기 때문이다.
여자부의 경우 남북이 나란히 1승씩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1무 1패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이 승리하게 되면 우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 남은 일본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고 일본에 지더라도 중국-북한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북한도 한국에 이기면 같은 여건을 점하게 된다.
남자부의 경우 북한이 1승, 승점 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1무, 승점 1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이 2무로 승점 2, 일본이 1무 1패로 승점 1에 그치고 있어 북한이 남북대결에서 승리하게 되면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한국이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게 되면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의 순으로 순위가 정해지게 되고 오는 7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한국-일본, 북한-중국의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컵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특히 남자축구의 경우 남북대결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 11대 8로 싸운 중국전에서 비기는 바람에 국내 팬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등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어 북한전에서 패할 경우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다. 또 김명성 북한 감독도 "한 민족이긴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도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양상이 열세에 놓일 경우 박주영을 '긴급 호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박주영의 출전 여부는 이날 출장선수 명단이 나와야만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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