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 "4등만 하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4 19: 07

"4위만 하기로 했어요".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2위 다툼이 치열할 것 같다"는 말에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렇게 대답했다. 김 감독은 "3위에 한 3경기 앞설 때는 불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주말 한화전에 대해서도 "어웨이니까 1승 2패만 하는 게 목표"라고 거듭 마음을 비운 듯 얘기했다. 지난 3일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두산은 3위 SK에 반 게임, 4위 한화에 1경기 앞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단기전이라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3,4위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는 천지차이임을 김 감독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데는 '현재 두산의 전력이 베스트가 아니므로 많이 지는 게 당연하다'는 초탈함이 깔려있다. 김 감독이 "이달 15일 이후에 김동주나 이재영이 돌아오면 그 때는 달라지지 않겠어요"라고 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또 "비록 3연전을 모두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객관적 열세에도 최선을 다했으므로 삼성한테 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삼성전에서 2연패한) 마무리 정재훈에게도 아프지 않은 이상 추호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다. 그래서일까. 당장 1승이 다급한 두산이지만 김 감독은 홍성흔을 4일 LG전 스타팅 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용덕한을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 아니냐"고 말을 아꼈지만 그라운드에서 이름을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배어있음은 물론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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