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한국에 '고춧가루'를 뿌릴 태세다.
이번 대회서 1무 1패로 최하위에 처져 우승이 불가능해진 일본은 오는 7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전 만큼은 반드시 이겨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과 2-2로 비긴 일본은 4일 일찌감치 대구로 이동, 경기 다음날임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돌아가며 총 426개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일본은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자국서 가진 훈련 때도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해 53분간 384개의 슈팅을 날리며 맹연습했으나 이번 대회 첫 판서 북한에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중국과의 2차전서도 전반에만 0-2로 뒤지다 가까스로 2-2로 비겼다.
지코 감독이 북한에 패한 뒤 중국전에 스타팅 멤버를 전원 교체하는 극약 처방을 내리자 주전 멤버들은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독기를 품은 끝에 한국전을 앞두고는 경기 익일에는 가볍게 훈련하는 관행을 깨고 강도 높은 슈팅 훈련을 자원했다.
특히 최근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오르고 있으면서도 이번 대회 2경기서 무득점에 그친 오구로가 앞장 서서 훈련 스케줄 변경을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국전을 이겨도 우승할 수 없는 일본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라 4일 북한전서 득점없기 비겨 일본처럼 2게임 연속 무승으로 사기가 땅에 떨어진 한국으로서도 배전의 각오가 필요해졌다. 더욱이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조남제 기자 johnamj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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