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선발 제외' 최희섭, 켄트가 암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5 10: 55

LA 다저스 최희섭(26)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는 올 초 숀 그린의 애리조나 트레이드가 성사된 다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린이 떠나니까 이제 언론에서 제프 켄트가 1루로 이동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시잖아요?"라고. 사람 좋은 이치훈 씨는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었다. 실제 켄트는 지난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1루수로 9경기를 뛴 이후로는 작년까지 출장 전 경기를 2루수로서만 뛰었다. 그런데 2루수로서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로까지 뽑힌 켄트가 5일(이하 한국시간) RFK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전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들어서만 6번째 1루수 선발 출장이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최근 포수인 제이슨 필립스를 1루로 돌리면서 최희섭-올메도 사엔스 플래툰 시스템을 접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포수로서 2루 송구에 약점을 노출한 필립스가 1루로 가서도 방망이가 신통치 않자 플래툰 시스템을 복원시키는 대신 '켄트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 때문에 최희섭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0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된 것이다. 최희섭은 팀이 0-7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편 최희섭의 결장 속에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 선발 존 패터슨에게 9이닝 동안 선발 전원 삼진 포함, 1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완봉패를 당했다. 1루수 겸 4번타자로 나온 켄트도 3타수 무안타에 2삼진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지던 8회말 브래드 윌커슨에게 만루 홈런 등으로 5실점하면서 0-7로 완패했다. 이 만루 홈런은 1970년 이래 RFK 스타디움에서 35년만에 나온 것으로 당시 주인공은 현 워싱턴 감독인 프랭크 로빈슨(당시 볼티모어)이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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