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북한 남자대표팀의 김명성 감독이 인터뷰마다 재미가 넘치는 발언을 던지며 화제를 낳고 있다. 보통 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지만 김명성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다. 김명성 감독이 공식적인 인터뷰를 처음 가진 것은 지난달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뒤. 이날 김 감독은 갑자기 일어나 "감사하다, 고맙다"고 인사해 기자들을 놀라게 한 뒤 일본팀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상대팀에 대한 대책을 이 자리에서 어떻게 얘기하나. 이해가 안가는 질문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지난달 31일 일본에 1-0으로 승리한 뒤 남북경기 전망을 해달라는 질문에 "남북화합이 중요하긴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경기해도 경기는 경기"라는 명언을 남겼고 일본전 승리 소감에 대해서는 "기자 선생님 같으면 기쁘지 않겠습니까"라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남북한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한국대표팀의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집에 돌아가 연구해보겠다"고 간단히 되받은 뒤 우승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도 강하기 때문에 아직 만세를 부르기엔 이르다"라고 표현했다. 재치가 돋보이는 김명성 감독이 과연 오는 7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전을 펼쳐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또 어떤 재미있는 발언을 남길지 주목된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