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박주영' 박은선(19)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컵 2005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원년 챔피언 등극을 위해 일본전에 선발 출격한다. 박은선은 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 시원한 득점포로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게 된다. 올해 처음 열린 EAFF 여자컵에서 한국은 당초 최약체로 예상됐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은 세계랭킹 7위에 올라있는 강팀이고 중국 역시 세대교체 중이라고는 하지만 세계랭킹 8위인데다가 한때 세계 여자축구를 호령한 강국이다. 일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 대회 시작 전 한국이 이처럼 선전을 펼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첫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보기좋게 꺾은 뒤 북한마저 1-0으로 넘어서 2연승을 달렸고 어느덧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열릴 북한과 중국의 경기에서 북한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를 치르기 전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한 북한이 가까스로 1-0 정도로만 이겨도 일본에 크게 패하지 않는 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이 파란을 일으킨 중심에는 박은선이 있었다. 박은선은 지난 2경기에서 비록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교체 출장만 했지만 활약상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중국전에서 박은선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힐킥으로 가볍게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북한전에서도 전반 막판 투입돼 50여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자대표팀 안종관 감독은 지난 4일 북한과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박은선을 교체출장만 시켰으나 일본전에서는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해 박은선이 일본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과연 한국이 중국과 북한을 잇달아 넘어선 상승세와 박은선의 골 감각으로 '극일'을 할 수 있을까.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자대표팀에 실망한 축구팬들은 여자대표팀의 시원한 승전보에 촉각을 기울여도 좋을 듯하다. ▲ EAFF 여자컵 중간 순위 1. 한국 2승 (승점 6 / 득 3, 실 0 +3) 2. 북한 1승 1패 (승점 4 / 득 1, 실 1 0) 3. 일본 1무 1패 (승점 1 / 득 0, 실 1 -1) 4. 중국 1무 1패 (승점 1 / 득 0, 실 2 -2)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