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붕괴 텍사스, 볼티모어에 선발 전원안타 대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6 12: 48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진이 사실상의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레인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신인 좌완 C.J. 윌슨을 내세웠으나 3회(2⅔이닝)도 못 버티고 8실점하는 바람에 5-10으로 대패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금지 약물 복용으로 10일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라파엘 팔메이로를 비롯해 주전 3루수 멜빈 모라가 빠졌는데도 4회까지만 안타 12개를 쳐내면서 선발 전원타자 안타를 기록, 텍사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윌슨은 2회 2사 2,3루에서 볼티모어 9번 루이스 마토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힘 없이 투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타구였지만 좌투수인 공을 던지고 중심이 1루쪽으로 쏠린 윌슨은 잡지 못했고 대시해 들어온 유격수 마이클 영도 공을 떨구고 말았다. 이 사이 볼티모어는 2루 주자 크리스 고메스까지 홈을 파고 들어 내야안타로 2타점을 뽑아내는 희귀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어 볼티모어 타선은 3회 제이 기븐스의 스리런 홈런과 브라이언 로버츠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6점을 더 달아나 윌슨을 녹아웃시켰다. 볼티모어는 바뀐 투수 제임스 볼드윈을 상대로도 4회 새미 소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 스코어를 10-0으로 벌렸다. 텍사스는 6회 이후 소리아노 등의 홈런 4방으로 5점을 추격했으나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볼티모어 좌완 선발 브루스 첸은 6이닝을 2실점(2피홈런)으로 막고 한 시즌 개인 최다인 8승(6패)째를 따냈다. 또 리 마질리 전 감독을 대신해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샘 퍼로조 대행은 취임 후 2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텍사스 선발진 가운데 개막 이후 계속 남아있는 투수는 크리스 영 한 명뿐이다. 에이스 케니 로저스는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고 박찬호와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샌디에이고로, 라이언 드리스는 워싱턴으로 떠난 상태다. 호아킨 베노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3자리는 영 미덥지 못하다. 제임스 볼드윈의 선발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그 역시 위압적 구위를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
김영준 기자 sgoi@os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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