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송승준이 1점만 내주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승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그리즐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동안 안타 5개와 사사구 3개(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비자책)한 뒤 0-1로 뒤지던 7회 1사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팀 타선이 가까스로 1점을 뽑아내 패전을 면한 송승준은 지난달 19일 트리플A로 승격된 이후 4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방어율만 5.17에서 3.68로 크게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섭씨 39.4도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송승준은 라운드락의 선발투수 로베르토 기론과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로베르토 기론은 국내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 등에서 활약했던 에밀리아노 기론의 동생으로 롯데에서 입단 테스트까지 받았던 인물. 이날 경기 직전까지 4승 1패, 2.25의 좋은 방어율을 기록해 오는 9월 40인 로스터 확대 때 빅리그 승격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선수다. 로베르토 기론은 6이닝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피안타 2개, 사사구 5개(몸에 맞는 공 1개)로 무실점하는 뛰어난 호투로 방어율을 1점대(1.93)로 낮췄다.
또한 라운드락에는 두산에서 뛰다가 방출의 설움을 겪었던 마이크 쿨바가 3루수 겸 3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어 송승준은 국내 프로야구와 인연이 있는 2명의 선수와 대결을 벌인 셈이 됐다.
송승준은 2할대 후반 타율에 홈런 23개를 치고 있는 강타자 쿨바를 상대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석 2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3회와 6회 2사 후 1, 2루의 상황을 맞은 것 외에 이렇다할 실점 위기를 맞지 않은 송승준은 7회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프레즈노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팀 내에서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토드 린든이 6회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가 주심에게 퇴장당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 원인이었다.
6회까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던 송승준은 토드 셀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베리 웨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의 위기를 허용했다. 토미 화이트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 나온 크리스 트레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유격수 제드 한센이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3루주자 셀프가 홈을 밟았다.
송승준은 이어 투수 타석에 나선 대타 브룩스 콘래드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브랜든 비야푸에르테에게 넘겼고 다행히 비야푸에르테가 로이스 허프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 송승준의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프레즈노는 로베르토 기론에 이어 7회부터 나온 트래비스 드리스킬로부터 8회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바뀐 투수 한 스캇 스트릭랜드로부터 마이크 세르바넥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송승준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한편 프레즈노는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동점 희생타의 주인공 세르바넥이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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