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가장 기억에 남는 한일전은 도하에서의 패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6 15: 53

한일 축구 친선대사에 임명된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이사(36)와 90년대 일본 축구의 간판 이하라 마사미 씨(38)가 6일 대구월 드컵경기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양국 어린이와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4일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축구 친선대사 임명장을 받은 홍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J리그에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온 이하라 씨와 협력해 양국 축구 발전과 어린이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고 이하라 씨는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 출전한 훌륭한 사람과 함께 친선대사로 임명돼 영광이다. 양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 이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한일전으로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의 0-1 패전을 꼽았다. 홍 이사는 “당시 일본에 패한 후 앞으로 일본에게 다시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선언을 했는데 다행히 이후로 일본에 지지 않고 은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호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미우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일본에게 0-1로 패해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최종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이기고 일본이 이라크와 2-2로 비기며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었다. 당시의 극적인 본선 진출은 이른 바 ‘도하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하라 씨는 잊지 못할 한일전으로 1997년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졌던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을 꼽았다. 일본은 1997년 9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게 1-2로 역전패했고 가모 슈 감독이 해임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11월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한국을 2-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홍명보 이사와 이하라 마사미 씨는 앞으로 양국을 대표, ‘Together=함께’를 표어로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일 청소년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첫 사업으로 오는 9월 제주도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한일 축구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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