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7년만의 10승, LG 또 삼성 잡아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08.06 21: 23

LG 선발 최원호(32)는 언젠가 "이제는 마운드에 오르면 떨릴 나이가 아니잖아요. 너무 안 떨려서 탈일 정도에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최원호의 이런 대담함은 6일 막강 라인업을 갖춘 잠실 삼성전에서도 여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그쳤으나 최저 구속 90km짜리 초슬로 커브를 비롯해 현란한 완급 조절로 삼성 타자들의 페이스를 빼았으면서 7⅓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최원호의 역투 속에 삼성을 4-1로 잡은 LG는 올 해 팀 첫 10승 투수를 배출하게 됐다. 최원호의 10승은 현대 시절이던 지난 1998년 이래 7년만이다.
최원호는 2회초 몸에 맞는 볼 2개와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한 뒤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여기서 삼성 톱타자 박한이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은 다음부턴 자기 페이스대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6회 양준혁을 상대할 땐 90km짜리 슬로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기도 했고, 7회 김종훈을 상대하면서는 연거푸 139km짜리 직구를 뿌리기도 했다. 8회 선두타자 조동찬을 아웃시킨 마지막 공도 136km를 찍었다.
이에 맞춰 LG 타선은 이날도 '호구'로 삼아 온 삼성 용병 바르가스를 초반부터 공략했다. 1회와 2회 2루타 3개와 안타 1개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냈고, 4회엔 이종렬이 우월 솔로홈런을 처내 바르가스를 강판시켰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3회 1사 이후부터 안지만-강영식-박석진-오상민에 이어 8회 투아웃 상황에선 마무리 오승환까지 투입시키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팀 타선이 4안타밖에 쳐내지 못해 전날에 이어 LG전 연패를 당했다.
LG 마무리 장문석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시즌 삼성과 6승 6패의 호각세를 이루게 됐다.
잠실=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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