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대결선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활짝 웃었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제구력의 마술사'라는 빅리그 최고의 컨트롤 투수인 그레그 매덕스(39.시카고 컵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서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한 매덕스에 우위를 보였다.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한국인 좌완 불펜요원인 구대성에게 넘길 때까지 투구수 107개에 스트라이크 71개를 기록했다. 매덕스는 99개 투구수에 스트라이크 64개.
둘다 주특기인 면도날 컨트롤을 앞세워 막상막하의 호투를 펼쳤지만 서재응이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매덕스에 앞선 것이다. 소화 이닝과 실점에서 서재응의 승리. 서재응으로선 지난 5월 5일 필라델피아전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투수가 되고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3개월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첫 경기서 완벽한 투구로 시즌 3승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서재응과 매덕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는 이번이 3번째이다. 이전 2번의 대결에선 서재응이 근소한 차이로 매덕스에 밀렸다. 첫 대결은 서재응이 루키 선발투수로 맹활약하던 2003년 5월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였다. 서재응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 매덕스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서재응이 0-1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으나 팀타선이 8회 1점을 뽑아 둘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츠 1-3패.
2번째 만남은 지난 해 매덕스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서 이뤄졌다. 작년 4월 24일 원정경기서 서재응은 모이제스 알루와 토드 워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이 됐고 매덕스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명암이 엇갈렸다.
그리고 이번 3번째 대결에서는 서재응이 마침내 매덕스에 완승을 거둔 것이다. 팬들사이에서는 '서덕스'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서재응이 원조인 매덕스보다 나은 투구를 펼친 셈이다.
사이영상 출신의 빅리그 최고 투수인 매덕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는데 성공한 서재응의 성공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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