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습니다."
빅리그 재복귀전을 깔끔한 쾌투(7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로 장식한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은 3개월만에 올린 빅리그 승리에 조금은 흥분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이 '빅리그 투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며 차분하게 이날 승리의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경기후 본사와 가진 전화 인터뷰이다.
-멋진 투구로 시즌 3승을 올린 소감은.
▲정말 기분 좋다. 특히 오늘이 한국에 계신 아버님(서병관씨)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해드린 것 같다. 또 갓태어난 딸(엘렌)에게도 탄생축하선물을 하게돼 기쁘다.
-오늘 투구를 평한다면.
▲전반적으로 모든 구질들이 다 잘 먹혔다. 이전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을 비롯해 올 시즌 새로 익힌 컷패스트볼(일명 커터), 스플리터(일명 SF볼),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모두가 좋았다. 3개월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오히려 내게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기간 새로 익힌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수 있었다. 앞으로 빅리그 선발투수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올해 빅리그 최고 거포인 데릭 리를 무안타로 완벽하게 제압했는데.
▲데릭 리에게는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또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다. 1회 땅볼유도는 포크볼, 2번째 타석때는 슬라이더, 3번째는 몸쪽 직구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마지막 대결때 바깥쪽으로 집중적으로 던지다가 몸쪽 직구를 던지니 리가 움찔하는 모습이었다. 4번 라미레스에게도 체인지업은 던지지 않았다.
-앞으로 등판계획은.
▲아직 통보받은 것이 없다. 등판 후 릭 피터슨 투수코치로부터는 '잘던졌다'는 칭찬을 듣기는 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