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년만에 다저스타디움 오를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7 13: 43

'누구를 응원해야 하나?'.
6일(한국시간) '서니' 김선우(28)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떠나 김병현(27)이 속한 콜로라도 로키스로 합류함에 따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만 무려 4명의 코리언 빅리거들이 집결하게 돼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뉴욕 메츠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28)과 구대성(36)도 오는 10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각각 3연전을 펼치게 되기 때문에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쿠어스필드에서는 김선우와 김병현이 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에 잇달아 출격해 동반 승리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투수가 나란히 더블헤더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물론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모두 김 씨라는 점도 미국인들에게는 눈길을 끈다.
하루 뒤인 10일에는 '코리언특급' 박찬호(32)와 그의 한양대 3년 선배인 구대성(36)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박찬호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을 만나면 더욱 힘을 발휘했던 박찬호가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피아자, 클리프 플로이드 등으로 이어지는 메츠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지킬 경우 구원투수인 구대성과 동시에 마운드에 서게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또 12일에는 최근 예쁜 딸을 낳아 싱글벙글하고 있는 서재응이 선배 박찬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파드리스 타자들을 상대로 등판할 예정이다. 메츠는 3연전을 마친 후 최희섭이 속해있는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갖게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찬호가 다저스타디움에 복귀해 옛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를지 여부다.
아직 많은 변수가 남아있지만 현재 등판 스케줄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박찬호는 9월 12일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 경우 박찬호는 지난 2001년 이후 거의 4년만에 다저스타디움의 마운드에 올라 많은 한인 팬들 앞에서 후배 최희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과거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LA 한인 팬들은 매 경기 최소 2000명에서 많게는 5000명까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뜨거운 성원을 보냈었다.
또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파드리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4연전을 펼치기 때문에 박찬호가 김병현이나 김선우와의 선발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시즌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한인 선수들의 잇따른 출격 소식에 LA를 중심으로 남가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 및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야구장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