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감독, "두산전에서도 이렇게만 해줬으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7 17: 44

"1등 하는 데 별 지장 있겠습니까". 지난 5, 6일 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연파한 이순철 LG 감독은 3연전 마지막 날인 7일 잠실경기에 앞서 "LG가 연승을 하니까 프로야구 판도가 달라진다"고 하자 "삼성이 1등 하는 데 지장 있겠냐"고 손사래를 쳤다. '삼성은 잡겠다'던 시즌 전 약속을 지키는 것이냐고 물어도 "(삼성이) 좀 지친 것 같다"며 큰 의미를 두려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 체면 살려주려고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짐짓 딴전을 피웠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5일 경기에서 배영수에게 만루홈런을 친 조인성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동안 (상대 타자)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투수 리드를 칭찬한 이 감독은 "LG는 도깨비 팀이라 막판에 조심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라며 웃었다. 7일 경기 전까지 6승 6패로 선두 삼성과 호각세를 이룬 이순철 감독은 "두산전에서도 이렇게만 해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LG는 후반기 들어 5전 전패 등 올 시즌 두산전 4승12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감독 첫 해인 지난해 9승 10패로 호각을 이뤘던 것과는 딴판이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두산을 상대로 반타작만 했어도 지금처럼 4강에서 멀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두산에 김동주를 빼면 장타자도 없고 나이들도 많지만 고비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들이 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두산을 만나면 좀 쫓기는 것 같다"고 원인을 진단한 이 감독은 "정의윤이나 이성렬 같은 우리 젊은 타자들이 아직은 그런 점에서 부족하지만 차츰 극복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올 시즌 이후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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