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아시아대회 우승 꿈 좌절
OSEN U05000010 기자
발행 2005.08.07 19: 09

북한이 동아시아축구선수권 3차전에서 중국에 분패, 우승 꿈이 아깝게 좌절됐다.
북한은 7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최종일 경기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14분 리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 셰훼이에게 추가골을 허용, 0-2로 패배하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통적인 3-5-2 시스템을 구사한 북한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남성철 대신 안철혁을 기용한 것을 제외한다면 일본, 한국전과 같은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했다. 반면 중국은 가오린과 셰훼이의 투톱을 정점으로 한 4-4-2 포메이션으로 북한에 맞섰다.
전반 초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던 북한은 전반 14분 리옌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준 뒤 전열을 가다듬고 총공세로 나섰지만 골결정력 부족과 상대 진영에서 세밀한 플레이 능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0-2로 완패했다.
북한은 선제골을 허용한 후 미드필드에서 단 한 번의 패스로 상대 문전에서의 골 찬스를 노렸지만 번번이 중국 미드필더와 포백 수비라인에게 차단 당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북한은 전반 24분 김명철을 빼고 김철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전반 막판 매섭게 중국 문전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북한은 전반 37분 이한재가 중국 포백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절묘하게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간 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에어리어 정면의 김철호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슈팅을 날렸지만 중국 수비수의 몸에 맞고 말았다. 북한은 이어 잇달아 2번의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전반 45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에 이은 김영준의 골에어리어 오른쪽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북한은 후반 한순일을 투입하고 왼쪽 윙백 안철혁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후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중국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을 뚫지 못하며 고전한 끝에 후반 20분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한 중국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센터 서클부근에서 왼쪽 측면으로 연결된 패스를 연결받은 가오린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이를 연결 받은 셰훼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트렸다.
북한은 이후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중국의 두터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실패하며 0-2로 경기를 마쳤다. 북한은 후반 38분 골에어리 오른쪽 외곽에서 안철혁이 날린 오른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중국은 이로써 1승 2무 승점 5점(득5 실3)을 기록, 우승이 유력해졌다. 중국은 한국이 일본을 3골 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 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2무 득1 실1)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2골 차로 승리하되 5골 이상의 대량 득점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우승이 어렵게 됐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다득점▲승자승의 순서에 따라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대구=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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