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은 역시 '빅 이벤트'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7 20: 18

비록 잇따른 졸전으로 각각 2무와 1무1패에 그친 상태였지만 한일전은 역시 빅이벤트였다.
한국의 붉은 악마와 일본의 울트라 닛폰은 7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 앞서 북한-중국전 때부터 격문을 적은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응원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붉은 악마는 '천하통일 대한민국' 'WELCOME TO HELL' 등으로 기세를 올렸고 울트라 닛폰은 마키 세이치로와 아베 유키의 선전을 바라는 문구와 함께 '대화혼(大和魂)' '나로부터의 일본 가능성은 무한대'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맞섰다.
▲박주영, 일본전도 선발출장 제외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박주영(20)이 일본전에서도 선발출장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일본전에 지난 중국 및 북한전과 마찬가지로 이동국 이천수를 선발 포워드로 내세웠다. 또 김진용이 교체 멤버로 빠지고 정경호와 백지훈이 공격형 미드필더, 오범석 김두현 김동진이 미드필드 후방에 배치됐고 스리백 중 김영철이 처음 선발 출장했다.
박주영은 양상민 홍순학 등과 함께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관중들, 북한 일방적 응원
중국 편(?)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붉은 악마들이 북한과 중국의 경기에서 일제히 북한을 응원하는가 하면 중국에는 야유를 보내며 기를 죽였다.
선수들이 소개될 때 중국에 일제히 야유를 보냈던 한국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이 나오자 마치 한국 선수들이 소개될 때와 같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특히 북한의 주장 김영준을 외치는 구호도 나왔다.
또 특히 북한이 코너킥을 찰 때는 일제히 힘을 북돋아주는 구호와 박수로 득점포를 쏘아올리기를 기원했다.
반면 울트라 닛폰 등 일본 관중들은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 어느쪽도 편들지 않고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 시간끌기 작전에 답답한 북한
중국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막판 '시간끌기' 작전으로 나오자 북한이 웃지못할 촌극을 보였다.
후반 42분 별다른 충돌없이 가오린이 페널티지역에 넘어지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야유가 쏟아져나왔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자 박철진 등 북한 선수 3명이 가오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선수를 끌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깜짝 놀란 김동진 주심은 북한 선수의 행동을 제지했고 이를 본 관중들은 가오린에게는 야유를, 북한 선수들에게는 박수와 폭소를 보냈다.
▲ 이한재, 별다른 활약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
북한 대표팀의 유일한 J리거인 이한재가 결국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뛰었고 지난 4일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한재는 이날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45분과 후반 1분만 뛴 뒤 한선일과 교체됐다.
대구=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