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은 주말 한화 3연전을 앞두고 "어웨이니까 1승만 하고 오면 된다"고 말해왔다. 이렇게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주효했는지 두산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8-3으로 완승, 한화 원정을 2승으로 마쳤다. 우천으로 못 치른 6일 경기를 제외하곤 2경기를 전부 다 잡은 것이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4연승을 달리면서 2위를 유지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경기 내내 선구안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화 투수들을 괴롭혔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2회까지 공을 55개나 던진 탓에 지쳤는지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3⅔이닝)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7피안타 4실점했다.
두산 톱타자 전상렬은 0-1로 뒤지던 2회초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4회 1사 2,3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로 1타점 역전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후속 임재철의 희생 플라이와 4번 문희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7회 한화의 패스트볼로 1점을 더 추가했고 8회에도 2점을 더 달아나 5명이나 투입된 한화 불펜진을 허물어뜨렸다. 김동주 대신 두산 4번타자를 맡고 있는 문희성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제몫을 다했다.
두산 용병 맷 랜들(28)은 1회말 시작하자마자 한화 톱타자 조원우에게 초구 141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6회까지 추가실점을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랜들은 올 시즌 첫 선두타자 초구 홈런(통산 33호)을 맞았으나 1회와 3회 1사 2,3루 위기를 거푸 무실점으로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결정구로 사용한 커브로 고비 때마다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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