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숙적’ 일본에게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 마지막날 3차전에서 경기 내용에서는 일본을 압도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40분 나카자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사진). 한국이 일본에게 패한 것은 2003년 4월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친선경기서 0-1로 진 이후 2년 3개월 여만이고 상호간 역대 전적서는 한국이 38승 18무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소 3-4-3 시스템을 즐겨 사용하던 본프레레 감독은 백지훈 김두현 오범석 등 ‘젊은 피’를 대거 투입한 3-5-2 포메이션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이동국과 이천수의 투 스트라이커 아래 백지훈과 정경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웠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두현, 좌우 윙백에는 김동진과 오범석을 투입했다. 그리고 평소 중앙수비수로 나서던 유경렬을 왼쪽으로 이동시키고 중앙에 김영철, 왼쪽에 김진규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백지훈과 김두현, 정경호 등 미드필더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고 거의 일방적으로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여러 번 잡은 찬스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 10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간 이천수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며 이천수와 이동국이 여러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24분 김두현의 패스를 연결 받은 이천수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일본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옆 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고 전반 33분 이동국이 날린 2번의 결정적인 슈팅은 도이 요이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이동국은 전반 3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두현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잡아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전진해 나온 도이 골키퍼에게 걸렸고 리바운드된 볼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도이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쳐냈다. 다마다 게이지와 마키 세이치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모토야마 마사시를 처진 스트라이커에 포진시킨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일본은 전반 31분 모토야마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득점 찬스도 잡지 못한 채 한국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 주도권을 틀어 잡고 거세게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굳게 닫힌 일본의 골문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7분 김두현 미드필드 중앙 문전 30여m 이점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도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16분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다시 한번 김두현이 절묘한 오른발 직접 슈팅을 맞았지만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우조차 따르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 28분 정경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이천수와 자리를 맞바꾸게 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6분 백지훈 대신 홍순학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폈지만 일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종료 5분전 나카자와에게 어이 없이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40분 오가사와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나카자와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이운재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한국 골네트를 가른 것.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은 이로써 2무1패(승점 2)으로 4개국 중 최하위에 그치는 망신을 당했다. 대구=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