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콜로라도 김병현(26)이 개인 최다이닝과 쿠어스 필드 2점대 선발 방어율이란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한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최고 피칭'이란 찬사를 들었던 김병현은 홈인 쿠어스 필드에선 방어율이 4.11로 시즌 방어율(5.14)보다 훨씬 좋다. 그런데 여기서 불펜 기록을 빼고 선발 방어율로만 계산하면 3.12로 더욱 나아진다. 김병현은 쿠어스 필드에서 7차례 선발로 나와 40⅓이닝을 던지면서 14자책점을 내줬다.
이는 올 시즌 11승(7패)을 거두고 있는 좌완 에이스 제프 프랜시스보다도 나은 수치다. 물론 프랜시스는 투구 이닝에서 김병현을 압도하지만 홈 방어율이 3.59로 원정(7.24)보다 훨씬 좋은 점은 김병현과 닮은 꼴이다. 역대 쿠어스 필드 선발 최저 방어율은 2002년 데니스 스탁의 3.21로 알려져 있고 지난해 조 케네디(현 오클랜드)가 3.59의 쿠어스 필드 방어율을 올린 바 있는데 프랜시스와 김병현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또 8일까지 91이닝을 소화한 김병현이 9일 등판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다면 이 역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이던 지난 2001년 78경기에 나와 불펜으로서 98이닝을 던졌는데 이 기록을 넘어서는 개인 기록을 세우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김병현이 7이닝을 던져 1실점 이하로 막는다면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타이기록과 함께 쿠어스 필드 방어율 2점대(2.85)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캐나다 출신 프랜시스와 '쿠어스 필드의 사나이'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일 김병현이기에 8번째 도전인 3승 달성 못지않게 투구 내용이 중요한 9일 플로리다전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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