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요미우리전에 고별 등판을 갖는 요코하마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의 은퇴 선언에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였던 스즈키 이치로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치로는 8일 일본 과의 인터뷰에서 한참 동안 뜸을 들인 뒤 "유감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잊지 못할 경기였다"고 회고했다. 이치로는 빅리그 데뷔 무대이기도 했던 지난 2001년 개막전에서 2안타를 쳤고 사사키는 이 경기에서 세이브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치로와 사사키는 이후 2003년까지 시애틀 한 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톱타자와 마무리 짓는 클로저로서 함께 뛰었다.
또 사사키는 2000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엔 이치로가 AL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이치로는 "마무리 투수로서 사사키 만큼 화려한 투수는 좀처럼 나오기 힘들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역시 시애틀에서 2002~2003시즌을 함께 지냈던 불펜투수 하세가와 시게토시도 "불펜에서 사사키한테 많이 배웠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하세가와는 "불펜에서 지켜 본 사사키는 늘 즐럽게 등판을 대비했으나 이기는 경기를 반드시 지켜야했기에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하세가와도 사사키로부터 얻은 점이 많다고 말했지만 박찬호(샌디에이고)도 텍사스 시절 '사사키한테 포크볼 그립을 배웠다'는 보도가 한국 언론을 통해 나온 적도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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