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 던졌다.
김선우(28)가 콜로라도 로키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콜로라도 이적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4회까지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4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초반 위기를 넘기고 순항하고 있었고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지만 근 두달만의 선발 등판임을 감안한 듯 클린트 허들 감독은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최고 93마일(150km)이 찍힌 빠른 공이 낮게 컨트롤되면서 첫 5타자를 연속 범퇴시켰다. 후안 피에르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루이스 카스티요를 헛스윙 삼진,제프 코나인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1회는 삼자범퇴. 2회도 첫 타자인 내셔널리그 타격 1위 미겔 카브레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커브를 바깥쪽에 찔러넣으며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이크 로웰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2회도 깔끔하게 끝내는 듯 했지만 변화구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연타를 맞았다. 크리스 아길라에게 2루수 옆을 스쳐가는 첫 안타를 맞은 뒤 알렉스 곤살레스에게 변화구를 몸쪽에 붙인게 빗맞은 우전안타가 돼 2사 1,3루. 맷 트레이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2루타를 맞아 주자 두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가 투수 조시 베켓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
베켓을 내야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론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후 제프 코나인에게 짧은 2루타를 맞았지만 카브레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불을 껐고 4회에도 1사후 아길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더 틈을 보이지 않았다.
플로리다 선발 조시 베켓에게 묶여있던 콜로라도는 4회말 단타 4개를 집중시키면서 2득점,2-2 동점을 만들었다. 루이스 곤살레스,개럿 앳킨스의 안타로 2사 1,3루에서 부상자명단에 오른 주포 토드 헬튼 대신 1루를 맡고 있는 라이언 실리과 우전 적시타,코리 설리번이 동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른 교체를 작정한 듯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한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플로리다 1루수 제프 코나인의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된 뒤 김선우 타석에서 에디 가라비토가 대타로 내세웠다. 가라비토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엔 실패했다.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콜로라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이날 첫 등판한 김선우는 올시즌 첫 선발승을 따내는데는 실패했지만 데뷔후 첫 쿠어스필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시즌 1승2패를 기록중인 김선우의 유일한 승리는 지난 6월 5일 플로리다전에서 따낸 구원승이었다.
승패 기록 없이 시즌 방어율을 5.94로 낮춘 김선우는 세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 3.07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 소속이던 6월 20일 텍사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1개월 19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더스틴 모어가 플로리다 5번째 투수 발레리오 델로산토스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콜로라도가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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