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정재훈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9 10: 37

"내가 안 믿어주면 걔도 나를 안 믿잖아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주초 LG전을 앞두고 화제가 정재훈(25)으로 돌아가자 딱 잘라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말 삼성전에서 거푸 패전투수가 된 마무리 정재훈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의 표현이었다. 김 감독은 "8개구단에서 마무리 1위 달리고 있는 투수를 몇 번 실패했다고 빼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러면 그 선수가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마무리 교체는 추호도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김 감독은 "(연패한 다음애도 정재훈한테) 어떤 말도 안했다"면서 따지고 보면 삼성전 연패도 실력보다는 운이 없어서 졌다고 옹호했다. 한번 믿음을 주면 어지간해선 접지 않는 김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동계훈련 내내 준비했던 마무리 서동환 카드가 실패한 다음 급조하다시피해서 내놓은 정재훈의 활약이 무척 고마울 터였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지난달 24일 LG전에선 완봉까지 한 타자만 남겨놓은 리오스를 내리고 정재훈을 올려 세이브를 추가시켜 주는 배려를 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구원 1위인) 정재훈 기 살려주려 그랬다"고 드러내놓고 밝혔다. 그리고 정재훈은 4일 LG전를 상대로 9회 등판, 2탈삼진 무실점으로 24세이브째를 따내 건재를 보여줬다. 이렇듯 김 감독은 '정재훈=마무리'는 굳히고 있으나 불펜진 운용은 고민이 적지 않다. 불펜 투수들이 지친 기색이어서다. 그래서 김 감독은 김명제를 릴리프로 돌려놓고 이달 중순 돌아올 이재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발진, 특히 양배추를 모자 안에서 꺼내고 난 다음부터 성적이 영 신통치 않은 에이스 박명환이 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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