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시즌 3승,김선우도 4이닝 2실점 호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9 10: 59

'김(Kim) 듀오'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함께 빛났다.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김선우(28)와 시즌 3승에 7번째 도전한 김병현(26)이 호투 릴레이로 콜로라도에 더블헤더 연승을 선사했다.
'콜로라도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김병현은 퀄리티스타트로 고대하던 시즌 3승째를 따냈다. 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7이닝을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막아 지난 6월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승을 따낸 뒤 7번째 도전만에 승리를 얹었다. 시즌 3승(8패). 방어율 5.05로 4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후안 피에르와 루이스 카스티요 등 좌타자 두명이 포진한 1회를 잘 넘겨 출발이 좋았다. 피에르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카스티요를 1루앞 땅볼로 잡는 등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병현은 2회와 3회 각각 위기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헤쳐나갔다.
카를로스 델가도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7명이 내리 오른손 타자인 플로리다 타선을 김병현은 몸쪽 빠른 공과 변화무쌍한 슬라이더로 헤쳐나갔다. 2회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파울 4개를 걷어내며 결사적으로 달라붙는 바람에 9구째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마이크 로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로 흔들렸다. 밥 애포대카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안정을 시킨 뒤 크리스 아길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김병현은 알렉스 곤살레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줬지만 라이언 조르겐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에도 1사 2,3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긴 김병현은 3-1로 앞서던 6회초엔 알렉스 곤살레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모처럼 타선이 제때 뒤를 받쳐줬다. 곧이은 6회말 선두타자 애런 마일스가 2루타를 치고나간 뒤 대니 어도인이 발데스를 우월 2점홈런으로 두들겨 5-3을 만들었다. 마이크 데잔과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2이닝 무실점을 합작,김병현의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김병현은 올시즌 13차례 선발 등판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선우도 4이닝 2실점으로 새 팀에서 데뷔 등판을 무난히 마쳤다. 최고 93마일(150km)의 묵직한 빠른 공을 앞세운 김선우는 플로리다 말린스 중심타선을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4회까지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4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지만 근 두달만의 선발 등판임을 감안한 듯 클린트 허들 감독은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더스틴 모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콜로라도가 4-3으로 역전승,김선우의 선발 호투가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승패 기록 없이 시즌 방어율을 5.94로 낮춘 김선우는 세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 3.07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 소속이던 6월 20일 텍사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1개월 19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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