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연 올해의 신인상은 누가 받게 될까? 지난 시즌 안시현과 송아리, 전설안이 올해의 신인상 부문에서 1~3위를 휩쓸며 '한국 천하'를 만들었고 박세리, 김미현 등도 신인상을 타는 등 한국과 유독 인연이 많은 상이긴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미국 선수에게 양보해야 할 듯하다. 무서운 새내기 폴라 크리머(19)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크리머는 올해의 신인상 부문에서 1069점을 기록, 51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미나를 멀리 따돌려 거의 신인상을 확정지은 상태다. 조영아 임성아 김주미 등이 각각 345점, 319점, 265점으로 이 부문 3~5위도 차지하고 있어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상임을 입증하고는 있지만 크리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여자 아마추어 톱 랭커 출신인 크리머는 지난 시즌 미국 골프전문지 와 로부터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3년과 2004년 주니어 톱 랭커였던 크리머는 2003년에는 미국 주니어골프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03년 와 로부터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크리머는 아마추어 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던 것이다. 아직 10대 청소년인 크리머가 프로에 와서는 더욱 무서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크리머는 올 시즌 17개 대회에 참가해 벌써 2승을 거뒀고 '톱10'에 든 것이 7번이나 된다. 첫 프로 데뷔전인 SBS 오픈에서 공동 40위에 머물렀던 크리머는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 6위를 차지하며 첫 '톱10'을 기록한 뒤 LPGA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했고 결국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 불과 9경기만에 첫 승을 거둔데다 이전 대회였던 칙필A 채리티 챔피언십에서는 컷오프서 탈락한 터라 더더욱 놀라웠다. 이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3위, 위그먼스 로체스터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쳐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다시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상금이 벌써 114만 4948달러. 171만 9458달러로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2위라는 놀라운 기록이다. 세부기록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드라이브 평균 거리가 248.7야드로 전체 LPGA 선수 중의 63위에 지나지 않지만 언더파로 마친 라운드가 60번 중 27번으로 공동 10위이고 버디는 217개로 전체 LPGA 선수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그린에서의 평균 퍼팅 수는 1.76개로 전체 5위에 오르는 등 웬만한 기록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크리머가 과연 LPGA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까.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한국, 스웨덴, 호주 등 비(非) 미국선수가 판을 치는 LPGA 무대에서 미국 선수의 이같은 맹활약은 골프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더욱 크리머의 선전을 바랄 것이고 그만큼 크리머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커지고 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LPGA 홈페이지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